연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는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부모가 가정에서 1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에는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또래보다 현저히 늦어지거나 특정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0개월 신생아부터 7세 아동까지의 시기별 언어 발달 기준과 주의 깊게 봐야 할 의심 신호를 정리해 드립니다.
연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의 핵심 원칙
많은 부모님이 아이가 “말을 얼마나 유창하게 하느냐”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언어 발달의 뿌리는 ‘표현(말하기)’보다 ‘이해(듣고 아는 것)’에 있습니다. 아이가 아직 말을 못 하더라도 부모의 말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려 노력한다면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따라서 체크리스트를 확인할 때는 단순 발화량뿐만 아니라, 아이의 이해력과 의사소통 시도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기별 상세 연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
아래 기준은 의학적 진단 도구가 아닌 조기 발견을 위한 선별 가이드입니다. 우리 아이가 해당 월령의 과업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1. 0~6개월 (언어 준비기)
이 시기는 언어의 기초를 다지는 단계입니다. 청각적 반응과 시각적 맞춤이 중요합니다.
- 기대되는 모습: 사람의 목소리에 반응하며 고개를 돌리거나, 눈맞춤과 미소에 반응합니다. 옹알이와 같은 소리를 내며 의사를 표현합니다.
- 주의 신호: 큰 소리에도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옹알이와 눈맞춤이 거의 관찰되지 않습니다.

2. 7~12개월 (의사소통 시작)
본격적인 의사소통의 싹이 트는 시기입니다. 비언어적 표현이 활발해집니다.
- 기대되는 모습: 이름을 부르면 반응합니다. “바바”, “마마” 등 다양한 옹알이를 하며, 손짓과 몸짓(곤지곤지, 바이바이)으로 의사를 표현합니다. “안돼”, “이리 와” 같은 간단한 말의 의미를 이해합니다.
- 주의 신호: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손짓이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동이 전혀 없습니다.
3. 13~18개월 (첫 단어 시기)
의미 있는 첫 단어가 시작되며 간단한 지시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 기대되는 모습: 의미 있는 단어를 3~10개 정도 말합니다.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고개를 끄덕여 의사를 밝힙니다. “공 가져와” 같은 간단한 심부름이 가능합니다.
- 주의 신호: 의미 있는 단어가 하나도 없거나, 말 대신 울음이나 행동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합니다.
4. 19~24개월 (단어 폭발기)
언어 습득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두 단어를 결합하기 시작합니다.
- 기대되는 모습: 사용할 수 있는 단어가 20~50개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엄마 물”, “아빠 줘”처럼 두 단어를 연결해 문장처럼 말합니다. 일상적인 대화의 대부분을 알아듣습니다.
- 주의 신호: 할 줄 아는 단어가 10개 미만이며, 두 단어 연결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5. 25~36개월 (문장 시작)
문장 구사력이 좋아지고 타인과의 소통이 시작됩니다.
- 기대되는 모습: 3~4단어로 된 문장을 구사합니다. 질문에 대답할 수 있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또래나 어른과 말로 상호작용을 시도합니다.
- 주의 신호: 자발적인 말이 거의 없거나 단어만 나열합니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엉뚱한 반응을 보입니다.

6. 4~7세 (언어 확장 및 완성기)
논리적인 사고와 복잡한 언어 구사가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 4~5세: 문장 길이가 길어지고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며 이야기의 순서를 설명합니다.
- 6~7세: 시간과 순서 개념을 설명하고, 복잡한 지시를 이해합니다. 학교생활에 필요한 언어 이해력이 완성됩니다.
- 주의 신호: 문장 구성이 또래에 비해 매우 미숙하거나, 말은 많으나 핵심 내용 전달이 어렵다면 점검이 필요합니다.
연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 점검 후 전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단순히 말이 늦는 것과 발달 지연은 다릅니다. 아래의 신호가 지속적으로(2개 이상) 관찰된다면, 연령과 관계없이 즉시 전문가의 상담을 권장합니다.
- 이름을 불러도 전혀 반응이 없음
- 눈맞춤이나 원하는 것을 가리키는 행동(포인팅)이 없음
- 잘하던 말을 갑자기 하지 않거나 잊어버림 (퇴행 현상)
- 사람보다 자동차 바퀴, 특정 물건에 집착함
- 상호작용을 위한 대화 시도가 거의 없음
검사와 상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연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를 통해 지연이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는 장애를 진단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적절한 자극을 주기 위함입니다.
- 1차 선별: 영유아 건강검진(K-DST)을 활용하세요. 특히 9개월, 18개월, 24개월, 36개월 검진은 발달 선별에 매우 중요합니다.
- 2차 정밀 검사: 소아청소년과 발달클리닉, 언어치료실, 소아정신과 등을 방문합니다.
더 자세한 발달 관련 정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 사이트에서 영유아 건강검진 정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집에서 부모님이 해줄 수 있는 언어 자극 놀이법(내부 링크 예시)을 병행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 및 요약
아이의 언어는 부모의 관심과 환경, 그리고 상호작용 속에서 자라납니다. “우리 아이는 좀 늦는 편이겠지”라고 막연히 미루기보다는, 연령별 언어 발달 체크리스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여 아이의 성장을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언어 발달은 ‘이해’가 ‘표현’보다 선행됩니다.
- 18개월, 24개월, 36개월은 언어 발달의 중요한 기점입니다.
- 눈맞춤과 가리키기(포인팅)는 언어 이전의 중요한 소통 신호입니다.
- 퇴행 신호가 보이면 즉시 상담을 받으세요.
- 조기 발견과 개입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발달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가이드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발달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나 발달 전문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